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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 밀라노 국제 가구 전시회

chocohuh 2013. 6. 4. 11:14

밀라노 도심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로(Rho)의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살로네 델 모빌레 국제 가구 전시회를 소개하려 한다. 올해로 52회를 맞이한 밀라노 국제가구 전시회는 종합가구를 중심으로 격년제로 욕실과 부엌, 조명과 사무용가구로 각각 열리는데 올해는 조명과 사무용 가구인 EuroluceSaloneufficio가 같이 열렸다

 

 

 

 

 

 

 

 

 

 

 

 

 

 

 

 

 

 

 

 

 

 

 

 

살로네 델 모빌레에 소개된 제품들

 

지속적인 유럽의 경제난으로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번 전시회는 우려와 달리 좋은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마쳤다. 전 세계 약 300,000명의 관람객 유치를 비롯, 1,440개의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모던디자인은 물론 클래식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롭게 다가올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특히 올해는 EuroluceSaloneufficio가 조명과 사무환경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총 면적 49,750평방미터의 전시 면적에 479개의 업체가 참가해 규모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많은 호응을 얻었다.

 

 

 

 

 

 

 

 

Euroluce에 소개된 제품들

 

 

 

 

 

 

 

 

Saloneufficio에 소개된 제품들

 

또한 22, 24전시관에는 젊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Salone Satellite가 올해로 16회를 맞아 전세계 젊은 디자이너 700명이 참가해 디자인의 다양함을 선보였다. Salone Satellite의 경우 매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참가자들의 제품의 통일성을 제시하는데 올해는 산업디자인과 장인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려 젊은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Salone Satellite는 전 세계 제조업체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디자인 역량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밀라노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디자이너로써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한다. 올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개인적으로 2~3팀이 참가하였는데 이중에서도 강원도 기능성 목가구 육성사업단인 이든(Ideun)이 젊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는 등 디자인 코리아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를 마련했다.

 

 

 

 

 

Salone Satellite에 참가한 한국업체 목가구 이든 전시 부스

 

이 밖에도 밀라노 국제 전시기간에는 밀라노 도시 전체가 디자인 축제 도시로 변화해 전시를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이중에서도 Fuori Salone는 밀라노 국제 전시장이 아닌 도시 내에 마련된 부설 전시장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명 제조업체들의 이벤트 성 전시가 지속적으로 열려 자사의 신제품을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해, 보는 즐거움은 물론 디자인의 대중화와 보편화를 이끄는데 많은 기여를 하는 등 디자인이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시민들이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2013년에 보여진 가구 디자인 흐름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재료의 다양화라고 하겠다. 신제품의 출시보다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의 업그레이드 형식 혹은 부분 변형 모델이 주로 소개된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추세는 전세계 경제 불황의 여파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세계 가구업체들의 신제품 투자비율을 줄이는 데에서 온 현상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특징은 표면재의 다양화는 물론 색상의 다양화로 이어져 기존 제품이 갖던 한계성을 넘어 고객들에게는 제품의 다양성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기업에게는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담감을 부분 모델 변형 디자인 혹은 클래식 라인의 디자인 재해석 등을 통해 기존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제품군을 보여줌으로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해 발생하는 매출 저하를 보강해 주었다.

 

디자인의 특징은 원목을 사용한 제품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것은 요즘 들어 북유럽디자인이 각광을 받으며 나타난 현상으로 생각된다. 또한 표면 재는 패브릭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어 기존 가죽 위주의 표면 재에서 벗어나 다양한 느낌을 주었다. 색상은 원목에 포인트를 주는 원색 사용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기존 경기불황에서 보여지던 회색 혹은 무채색 위주의 색상에서 다양한 유채색들이 많이 보여진 것이 작년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밀라노 국제가구전은 전세계 가구디자인 경향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디자인에 있어 많은 영향력을 주는 전시회다. 이번에 소개한 전시장 스케치를 통해 올 한해 가구 디자인 경향을 간접적으로 나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