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비싼 디자인 잡지 매직 박스(Magic Box)

매직 박스 중국어로 모허(魔盒)라는 이름의 잡지는 중국에서 가장 비싼 디자인잡지이다. 언뜻 보기에 미국 패션 잡지 비져내어(Visionaire)가 생각나는 이 잡지는 중국 베이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O2(Crossover Creative Intitution)에서 2년간 공들여 만든 잡지이다. O2는 그래픽디자이너 출신인 시셩(Xisheng)이 설립한 회사로, 예술가, 디자이너 작품집 등 출판물 외에 예술품 컨설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직 박스 잡지는 크로스오버 정신을 담고 있다. 잡지, 단행본, 예술품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으며, 작품스타일은 추상에서 사실주의, 평면에서 입체, 예술(회화, 조각, 멀티미디어), 사진, 일러스트,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을 망라하고 있다. 창간호는 천당(Paradise)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38개국 111명의 예술가, 디자이너, 포토그래퍼에게 직접 의뢰한 225개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잡지 발행 주기나 가격은 일정하지 않다. 2010년에 발간된 창간호 가격은 2.000rmb(한화 약 35만원)이며 상자 크기는 39*39*8.5cm, 무게는 5kg에 달한다.

 

 

매직 박스 패키지의 모습. 스위스 그래픽디자이너 Christof Gassner가 생각하는 천당의 개념을 그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서체디자인을 접목해 천당과 지옥은 사실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상자를 열면 서로 다른 색상의 다섯 개 봉투가 있다. 각 봉투마다 분야별로 작품들이 낱장형태로 들어있다. 원하는 작품을 액자에 넣어 감상할 수 있게 한 배려이다.

 

 

또 다른 삼색 줄 봉투에는 책 형태의 작품 설명집이 있다.

 

 

창간호에 참여한 작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예술가 쉬빙(徐冰), 구원다(谷文达), 잔왕(展望) 외에도 헝가리 그래픽 디자이너 Istvan Orosz, 앤디 워홀이 극찬한 포토그래퍼 Christopher Makos, 네덜란드 디자이너 Richard Hutten 등이 있다.

 

 

Keith Godard의 실험적인 그래픽 작품, 3D안경으로 보면 입체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헝가리 그래픽디자이너 Istvan Orosz의 작품, 천당은 언제나 우리의 반대편에 있다.

 

 

중국 예술가 천창(陈墙)의 작품

 

 

타이완 출신 예술가 정자이둥(郑在东)의 작품, 중국 속담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항저우와 쑤저우가 있다"에서처럼, 항저우 서호의 경치가 작가에게는 바로 천당이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Julien Pacaud의 작품, 천문학자, 스누커 세계챔피언, 최면술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작가는,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몽환적인 천당을 묘사하고 있다.

 

 

픽셀아트로 유명한 Eboy의 작품, 서양인들에게는 영원한 천당인 "에덴동산"에 어린 시절의 기억을 접목하고 있다.

 

 

스위스 포토그래퍼 Marianne Engel의 작품

 

 

미국 Alex Gross의 작품

 

 

중국 구원다의 작품, 인간세계는 천당에서 내려준 복을 전달하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시 매직 박스가 담고 있는 천당

 

매직 박스 잡지는 "이동가능한 크로스오버 전시"라는 개념도 담고 있다.

 

 

타이완 최대 문화창의산업 기관인 "문화창의" 초청전시 당시의 모습이다. 그 외에도 타이완 최대 서점인 청핀(诚品)서점의 플래그십 스토어, 상하이 신천지에서 순회전시를 개최했다.

 

 

강연을 위한 공간 모습. 매직 박스 편집장 시셩이 직접 쓴 글씨가 인상적이다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