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디자인의 특징 중 하나는 공공 공간에 대한 투자이다. 특히 다른 나라들에서라면 예산상의 문제등으로 상업 건물에 비해 뒤로 밀릴만한 건축물들이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물론 북유럽 사회의 사회복지 모델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북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40~50%의 소득을 세금으로 내는 것이 낯설지 않고 이에 따라 이 세금을 운용하는 공공부문이 상당히 커지게 되었다. 그 결과로 상업적 이해관계를 떠나 사용자와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지어지는 공공건물은 미적인 면에서도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두개의 건물 중 하나는 유치원이고 다른 하나는 병원이다.
먼저 소개할 곳은 코펜하겐 북쪽 회스홀름에 위치한 솔후슷 유치원이다. 이 유치원은 크리스튼슨 건축이 액티브 하우스로 디자인되었다. 액티브 하우스란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생산하는 에너지가 많은 건물을 말한다. 건물 지붕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제곱미터 당 8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창을 여러 곳에 내 난방을 하지 않거나 적게 하고도 겨울에 따뜻한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건물은 지능형 건물로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이 자동 조절되는데, 천장에 있는 창이 내, 외부 기온과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고 블라인드도 낮과 밤 등에 따라 단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빛의 이용을 최대화하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북유럽다운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크리스튼슨 건축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코펜하겐의 암건강 센터이다. 노르 아키텍트가 디자인한 건물로 병원답지 않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암환자가 된다는 것은 환자들에게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다.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암은 아직도 치료율이 낮고 오랜 투병기간을 거쳐야 하는 힘든 질병이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이런 환자와 가족들에게 집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로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알루미늄 파사드와 따뜻한 나무로 된 내부소재로 된 작은 집들이 연달아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차고 육중하고 무거운 느낌의 중환자 치료시설이 가득하고 약품냄새가 나는 병원이 아니라 작고 깔끔한 집을 찾아온 것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한 건물이다. 실제로 작은 건물이 둘러싼 안마당에는 환자와 가족들이 만나 차를 마실 수 있는 부엌이 위치하고 있는데 아주 북유럽다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어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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