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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시모 헤이끼라(Simo Heikkila) 가구 디자이너

chocohuh 2013. 4. 24. 09:42

핀란드에는 디자인 진흥원(Design Forum)이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4개의 큰 상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카이 프랑크 어워드(Kaj Franck Award)로 디자이너 카이 프랑크(1911년~1989년)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큰 활약을 하여 다른 이에게 귀감이 되는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 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핀란드 국적의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핀란드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디자이너도 역시 그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인데, 그 예로 1994년도 수상자는 후지우 이시모토(Fujiwo Ishimoto)로 텍스타일, 패션 디자인 회사인 Marimekko와 유리, 도자 회사인 Arabia에서 큰 활약을 해 온 디자이너이다. 심사는 후보의 사전 지원 과정 없이 심사의원들에 의해 이루어지며, 그 결과는 매년 11월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상자에게는 약 10.000유로의 상금과 메달, 그리고 단독 전시 기회를 부여받는다.

 

 

디자이너 시모 헤이끼라(Simo Heikkila), 2011년도 카이 프랑크 어워드 수상자

 

1992년 이래로 작년 2010년까지 총 19명의 디자이너에게 돌아간 이 상은 올해 2011년도에는 가구,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시모 헤이끼라에게 돌아갔다. 시모는 1967년도에 Academy of Apllied Art(현 알토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도까지 Marimekko에서 일하다가 1971년도에 그의 첫 스튜디오를 열어 프리랜서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한다. 1975년도에는 헬싱키 미술대학(현 알토 미술대학)의 가구디자인학과 교수로 임명되어 제자 양성에 힘을 쏟다가 2011년도 여름에 교직에서 은퇴했다.

 

 

시모의 의자들

 

시모는 1970년도부터 1990년대까지 핀란드의 큰 가구업체인 Isku와 Asko, Avarte 등을 비롯하여 스웨덴의 Klaessons, Swedese의 가구를 디자인 했었고, 생활소품 디자인 및 전시 기획 등도 해왔다. 그의 제품에서는 핀란드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재료 사용의 절제미와 실용미가 강조된 핀란드 디자인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시모만의 유머 감각 또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평범한 재료의 특징을 재발견하여 이를 실험적으로 활용하고 기발하게 조합하여 그만이 가진 소박한 유머로 재탄생시킨다. 시모는 스스로 다듬고 조합하여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는 합판이나 금속 튜브처럼 반 완성된(Semi Finished) 재료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그의 작업을 보면 아주 특별한 재료는 아니지만 매우 평범한 재료의 솔직한 아름다움을 표면으로 끌어낼 줄 아는 재능을 타고난 듯 보인다.

 

 

Divaani(2000년) 철

 

 

Jakkara(1998년) 사시나무, 나무 껍질

 

 

Isku Za Asko(2006년) 가구회사 Isku의 다리, Asko의 등받이, 자작나무

 

 

Riippuvalaisimia(Pendant) A4 (2009년~2010년) 사시나무

 

그는 전시 기획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국내의 여러 소규모 전시 뿐 아니라 국제적인 세미나 기획도 하며 그의 능력과 인맥을 입증해왔다. 그 예로 시모는 1995년을 시작으로 하여 매 3년 마다 열리는 Alvar Aalto Design Seminar의 초대 기획을 맡았었다. 이 국제적 규모의 세미나에서는 Gijs Bakker(The Netherlands), Shigeru Ban(Japan), Konstantin Grcic(Germany), Maarten van Severen(Belgium), Kuma Kengo(Japan), Jasper Morrison(UK), Ronan Bouroullec(France), Inga Sempé(France) 등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외의 디자이너들을 초청하여 빠른 속도로 변모하는 세상에서의 디자인의 기능, 지속 가능성, 건축가와 디자이너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이다. 시모는 1995년 , 1998년, 2001년도 세미나의 기획 및 진행을 맡았고 그 후에는 세미나에 강연자로 무대에 섰다.

 

 

Kaj Franck Design Prize 2011년, Simo Heikkilä 전시 ,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

 

Kaj Franck Award의 심사의원들은 시모가 핀란드 디자인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많은 젊은이들에게 꾸준히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임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http://www.designmuseum.fi

http://www.periferiadesign.fi

http://www.designforum.fi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