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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니테로이 현대미술관(Museu de Arte Contemporânea de Niterói)

chocohuh 2013. 4. 24. 09:01

연평균 기온이 23도를 웃도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도시 히오(Rio de Janeiro)에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약 13km)로 연결된 니테로이(Niterói) 라는 위성도시가 있다. 구불구불한 도시 지형으로 아담한 비치가 많고 해변가로는 고급 아파트와 주택이 즐비해 있어 히오에 속해 있는 듯 하지만 행정상 다른 도시이다.

 

 

니테로이 바닷가의 어느 한 정점에 히오를 마주하고 있는 현대미술관(Museu de Arte Contemporânea de Niterói)이 있다. 한 눈에 보아도 오스카 니에마이어(Oscar Niemeyer)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그가 디자인한 건축물은 곡선이다. 모두가 미니멀리즘을 쫓아 직선, 사각 덩어리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때 그는 군더더기 없는 곡선으로 그만의 디자인 사조를 창조해 냈다. 자하 하디드의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이며 과감하고 미래적인 유선형과는 또 다르게 친근하고 이유 있는 그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매력이 넘친다. 1907년생인 그는 히오에서 태어나 이제 104세가 되었는데 지금도 히오에 사무실을 두며 건축가로써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히오를 방문하면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굽이치는 곡선의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 수 있다. 자연 환경이 인간의 삶과 그 창조적 능력까지도 제안하고 압도하는 전형적인 예로 소개할 수 있겠다.

 

 

 

잠시 착륙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은 1996년 완공되었다. 16m 높이 거꾸로 된 원뿔 형태의 건축물은 하단에 60cm 깊이의 풀이 건물 외벽에 빛을 반사하여 준다.

 

 

입구로 오르는 길을 구비지게 하여 주변 경관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부로 들어서도 40도 기울어진 넓은 창문을 통해 바다와 도시를 바라볼 수 있다. 방문객에겐 자연과 한껏 어우러지는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이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내용보다 앞선다.

 

 

1,2 층으로 전시공간이 있는데 중앙으로 주 전시장 내부는 둥근 조명에 육각형의 모서리 부분을 틔워 주전시장과 그 뒤로 갤러리로 나누고 안으로 밖으로 자유로운 동선을 주었다.

 

 

 

 

오스카 니에마이어의 스케치

 

 

 

 

 

 

짧은 여정으로 히오를 방문하면 꼬빠까바나 해변의 아름다운 미녀들에 취해 니테로이까지 발길을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에 당당히 등재 되어 있는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에도 들러보기 권한다.

 

http://www.macniteroi.com.br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