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모래사막의 시티 듄(City Dune)

추운 겨울을 가진 덴마크에서 뜻밖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바로 덴마크 북부지방에 위치한 모래로 뒤덮인 언덕들로 만들어진 모래사막이다. 그런데 이 모래 사막을 닮은 도심 정원을 코펜하겐 도심 한가운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도심 공원은 코펜하겐 시나 정부에서 계획한 것이 아닌 스웨덴계 은행인 Seb Bank의 아이디어와 투자로 디자인 되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대상지 분석

시티듄(City Dune: 시티 언덕)이라 이름 지어진 이 도심 정원은 스웨덴계 은행인 Seb Bank 본사인 두 빌딩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하여 디자인되었다. Seb Bank는 코펜하겐에서도 가장 교통량이 많으면서도 바람이 심한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대상지 바로 앞으로 코펜하겐 시내를 관통하는 바닷길이 놓여있으며, 대상지 주변은 코펜하겐 항구와 티볼리 놀이동산, 덴마크 우체국 본점 및 그 외 각종 오피스 빌딩들로 빽빽한 곳이다. SEB Bank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본사를 디자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주변에 녹지와 공공 휴게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내 직원과 고객들, 더 나아가 이 주변을 통행하는 일반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도심 공원을 만들기를 희망하였다.

 

디자인

시티듄의 기본 형태는 덴마크 스카넨 지방의 모래사막의 모래언덕의 형상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디자인하였다. 이 도심공원 디자인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북유럽다운 합리성과 모던(Nordic Modern),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자연과의 친화력 등이 담겨있는 복합적인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주 재료로 스칸디나비아 겨울철에 볼 수 있는 스노우 언덕과 동일한 화이트 컬러의 콘크리트로 제작되었다. 지면에서부터 7미터 높이의 시티듄 디자인은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모래의 율동을 따라 여러 개의 레이어가 창출되는 형태를 본 따 그 기본 형태가 도출되었다. 시티듄은 하수 문제와 플랜테이션, 조명, 접근성 등의 테크니컬한 기능과 필요에 의거하여 계산된 디자인이기도 하다. 또한 지면으로 통행하는 자전거와 보행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Seb Bank의 두 건물 사이의 특별한 연계성을 창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조경 계획

마치 모래언덕의 물결과 같은 화이트 컬러 레이어의 표면으로 자외 광선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이를 반사한다. 그리하여 여름철 동안 쿨러 역할을 해준다. 쿨러 효과는 플랜테이션 플랜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110개의 표면 분무기에서 뿜어 나온 물줄기는 근처 바닷바람을 타고 촉촉하게 표면을 고루 적셔주어 자동 습도조절을 하게 된다. 이곳의 습도는 스칸디나비아 숲속의 약간 습한 습도로 자동 조절되어, 이곳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마치 이끼가 잔뜩 낀 러쉬한 북유럽 자연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에너지 자립 실현의 일환으로 이곳에 내리는 빗물은 100퍼센트 자체 재활용된다. 콘크리트 표면의 좁은 구멍을 통해 두 개의 대형 빗물 저장 탱크로 빗물은 저장된다. 저장 탱크의 빗물은 펌프질되어 다시 여러 개의 튜브를 통해 뿜어져 나와 시티 수생물의 플랜테이션을 돕게 된다.

 

시티듄은 그동안 도시 계획가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코펜하겐 도심의 레크리에이션적인 부분을 강화시켜 준 사례로 평가된다.

 

 

Seb Bank 본사전경

 

프로젝트 개요

 

주소: Copenhagen, Denmark

클라이언트: Seb Bank & Pension

디자인팀: Stig L. Andersson, Malene Krüger, Ulla Hornslyd, Rikke Geertsen, Alexandra Vindfeld Hansen

디자인 기간: 2005년~2007년

공사 기간: 2007년~2010년

면적: 7,300 m2

 

 

City Dune 전경

 

 

도심 속 휴게 공간

 

 

 

 

 

Master Plan

 

 

Elevation

 

http://www.sla.dk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