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규모의 예술가 마을인 쑹좡은 베이징 궈마오(CBD)에서 버스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차오창(CCD), 헤이챠오(黑桥), 뤄마후(罗马湖), 이하오디(一号地) 등 도심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역에 예술가들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지만 규모로 볼 때 가장 큰 곳은 단연 쑹좡이다. 쑹좡의 전체 면적은 115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1995년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쑹좡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1~2년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계속해서 모여들고 있으며 중국화, 유화, 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만 명에 육박한다는 비공식적인 집계가 있다. 쑹좡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번잡한 베이징 시내와 어느 정도 물리적 거리가 있어 한적하다는 것과 예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큰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표구, 미술용품, 갤러리, 음식점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쑹좡미술관(宋庄美术馆)
쑹좡의 중심지역은 샤오푸(小堡) 마을이다. 원명원 지역에 있던 팡리쥔(方力钧), 위에민쥔(岳敏君), 리셴팅(栗宪庭) 등 예술가들이 가장 먼저 정착한 지역으로 기존에 있던 주민들이 지은 정원 딸린 주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샤오푸 마을 중심에 위치한 전시공간, 샤오푸이잔(小堡驿站)
쑹좡의 신지역과 구지역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는 환다오(环岛)에는 나팔 모양의 예술작품이 있다. 팡리쥔의 링롱탑(玲珑塔)은 쑹좡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아래부터 흙에서 가장 위층의 황금까지 7개 층으로 이루어진 탑은 여러 단계에 처해있는 쑹좡의 예술가들을 상징하며 위 단계로 올라가려고 애쓰는 예술가들의 삶을 반영한다.
팡리쥔의 링롱탑
예전 군대가 주둔했던 지역인 국방예술구(国防艺术区)에는 중간 규모의 작업실들과 갤러리, 카페 등이 위치하고 있다.
국방예술구 모습
쑹좡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도 자리 잡고 있다. 가장 큰 규모의 상상국제미술관(上上国际美术馆), 지역 정부 주도의 쑹좡미술관(宋庄美术馆), 민간 자본으로 젊은 건축가 다이푸(戴璞)가 설계한 수미술관(树美术馆) 등이 있다. 쑹좡에 거주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상상국제미술관(上上国际美术馆)
수미술관(树美术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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