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카와라마치(Kawaramachi)에 문을 연 호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에이솝(Aesop) 매장의 디자인을 토라푸 아키텍츠(Torafu Architects)가 맡았다. 오징어잡이 어선에 있던 철제 파이프와 전구를 브랜드 매장의 공간으로 옮겨온 것 같다.
토라푸 아키텍츠는 높은 천장 공간을 활용한 전구를 설치했는데 고기잡이 어선에서 쓰였던 것 같은 전구를 모빌처럼 매달아 그 공간을 빛으로 채워 나갔다. 에이솝의 카와라마치 매장은 너비 3.2m로 폭은 좁지만, 높은 천고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 매장 공간의 벽은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이며 벽의 위와 아랫부분의 일부만이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질감이 느껴지는 회색의 진열장은 옥색의 세면대와 번갈아가며 놓여 있고, 긴 벤치가 매장의 오른쪽 벽면을 둘러싸고 있다. 한편 조명 아래 매장 가운데로 카운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뒤편에 있는 계단은 갤러리 공간으로 이어지는데 매장과 조명 설치물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공간이다.
이번에 문을 연 에이솝 교토 카와라마치 매장은 도쿄 신마루노우치, 요코하마 베이 쿼터, 도쿄 시부야 매장에 이어 토라푸 아키텍츠가 설계한 네 번째 일본 내의 에이솝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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