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볼튼 그린(Oscar Bolton Green) 일러스트레이터
오스카 볼튼 그린은 동세대 일러스트레이터 중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인물일지도 모른다. 이제 23세인 그는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픽, 광고, 애니메이션, 책, 책 표지 작업 등의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작품들을 돌아보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이다. 런던 출신인 그는 2010년 캠버웰 미술 대학(Camberwell College of Arts )을 졸업했다. 졸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라이니(Corraini) 출판사로부터 새 부리 책(Bird Beak Book) 출판을 제안 받았다. 꿈이 이루어진 셈이었다. 그 이후로는 정말 일이 일을 부르는 듯 했다.
이후로 그린은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디터 람스에게 바치는 오마주라기에는 뻔뻔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하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롤링 스톤, GE, 모두스 매거진 등 큼지막한 클라이언트와도 작업을 이어갔다. 그린의 최근작 중에는 코라이니의 16 Un Sedicesimo가 있다. 몇 달에 한 번씩 코라이니는 다른 이들에게 16 페이지짜리 책 디자인을 의뢰한다. 그린의 16은 스물다섯 번째 16이다.
그린의 구상 작업과 캐릭터 작품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나 사물과 인물들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위에서 보듯 알파벳 애니메이션의 매력도 그에 못지않다. 일련의 단순한 글자 스케치가 사물로 변했다가 다시 다음 번 글자로 변하는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영민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게 굴지는 않는다.
그린의 향후 계획은 어떨까? 몇 가지 상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롤링 스톤 지의 이달의 음반도 맡아서 하고 있다. 코라이니와 함께 할 또 다른 어린이책 작업도 궤도에 올랐다. 언젠가 작업을 커다란 스케일로 바꿔 보고 싶다. 가령 16의 벽화 버전 같은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자라면서 그래피티는 삶의 일부가 되었고, 그래서 그런 열정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작업을 새로운 방향으로 밀고 나가려는 노력을 언제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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