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 켄고(Kuma Kengo) 건축 디자이너
에르메스(Hermes)에 의해 탄생된 중국식 럭셔리 브랜드 상시아(上下, Shangxia)의 파리 부티크 매장에 하얀색 도자기 타일의 벽돌을 쌓아 패턴을 만들어 냈다. 일본의 쿠마 켄고 조합(Kuma Kengo and Associates)은 북경과 상하이 매장 디자인을 진행한 바 있는 상시아의 첫 번째 유럽 매장의 실내 공간을 벽에서부터 천정까지 만개의 타일로 덮어 디자인 하였다.
생 제르망(Saint Germain) 대로 인근의 코너에 위치한 타원형으로 생긴 부티크 매장에는 가구와 가정용 집기, 액세서리, 의류를 진열해 놓았다. 비스듬한 파티션은 가게 공간을 나누고 장신구 진열이 가능한 직사각형의 벽감을 만들어 내고, 그 앞의 탁자와 상자 같은 스툴은 고객들이 장신구를 앉아서 착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벽면의 선반에는 가정용 집기로 채우고 유리를 덮은 보관용 케이스에는 액세서리를 진열해 놓았다. 스카프와 숄은 출입구 부근의 은색 레일에 묶어놓았고, 옷걸이는 가구 섹션의 옆에 있는 쇼 윈도우의 스크린 너머에 진열되어 있다. 광을 낸 목재 바닥은 전체적인 특징을 이룬다.
스튜디오에서는 이번 작업을 위해 가장자리는 빛을 투과시킬 만큼 얇은 소재에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표면이 유광 처리가 되어 있는 직사각형의 타일을 선택하였다. 이 타일을 사용해 벽에서부터 천정까지 실내 공간을 뒤덮었는데, 반짝거리는 하얀색의 표면이 만들어내는 주변을 은은하게 비춰주는 효과 덕에 공간은 빛이 가득 찬 구름처럼 연출됐다. 이 타일은 숍 정면 쇼 윈도우에도 네모난 꽉 찬 공간과 텅 빈 공간을 직조한 스크린 형태의 배경 막으로 활용됐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상시아(Shangxia) 파리 매장의 디자인은 같은 사무소에서 연출한 알루미늄 패턴이 특징적인 베이징 매장과 인상적인 하얀색의 상하이 부티크와 유사한 미학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