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조코(Valencia Zoco) 전시회
스페인에서 열리는 발렌시아 디자인 위크(Valencia Design Week)와 발렌시아 하비타트 페어(Valencia Habitat Fair)기간 중 열린 작은 전시회, 조코(Zoco) 전시회를 소개한다. 가구, 조명, 제품, 섬유 디자인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데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영 디자이너 공모전인 누드 어워드(Nude Awards)를 통해 발굴된 발렌시아 지역의 디자이너들이다.
전시 디렉터를 맡은 디자인 스튜디오 나다도라(Nadadora)의 디자이너 페드로 오찬도(Pedro Ochando)는 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떠오르는 디자이너이다.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지방 디자인 단체와 협회가 지역 디자이너들이 국제적 확약을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적극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유명 디자이너들을 섭외하느라 엄청난 돈을 쓰는 것보다 미래를 위해 젊고 참신한 영 디자이너들을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다.
작품을 실어 나른듯한 상자를 간결하고 따뜻하게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작지만 정성과 애정이 담긴 전시다.
스페인 디자인의 특징은 겉보다 내용이 알차다는 것이다. 내실이 강한 스페인 디자인은 작지만 기발하고, 단순하지만 힘있는 디자인들이다.
Chat, Nadadora, Sancal
Duets, Nadadora, Sagen Ceramics
Hira Light, Nadadora, Almerich
Perchero V Rack, Pedro Ochando, Compac
페드로 오찬도의 작품으로 자연스러운 나무 재료를 주로 사용하여 물건의 숨겨진 기능을 찾아가는 옷걸이 제품이다. 오브제적인 성격이 강해 어디에 두어도 아름답고 조화롭다. 동시에 기능성이 더해져 숨겨진 기능을 찾아내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Arco, Pedro Ochando, Lampister, Swarovski
무지개라고 이름 붙여진 조명작품으로 역시 단순하고 절제된 선에서 눈물방울처럼 매달린 크리스털의 반짝임을 만들어 가는 디자인이다.
스페인 디자인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은 것에서 큰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재치가 담겨있다. 스페인 디자인은 어렵지 않고 단순하지만 반짝이고 작은 아이디어를 유머스럽게 풀어가는 강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