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그 부모, 그리고 곧 엄마가 될 임산부만을 위한 엄마들의 전용 커뮤니티 카페가 도쿄 오모테산도에 오픈했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오카사키(Okasaki)는 2년 전 첫아이를 출산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하게 되었을 때 수유실이나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는 시설이 지나치게 적다는 것을 몸소 실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입소문으로 그런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을 몇 군데 찾아가 보았지만 대부분 교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도쿄의 한복판, 오모테산도나 긴자와도 같은 도심 거리에서도 아이와 엄마가 편히 즐길 수 있는 카페의 기획을 시작하게 된다.
도쿄의 오모테산도와 아오야마는 본인 또한 매우 좋아해서 자주 외출하던 곳이었지만 아이와 함께하기에는 다소 힘든 동네가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었다. 세련된 카페나 레스토랑에의 식사도 갑작스런 아이의 울음소리에 옆자리에 폐가 되지는 않을까 안절부절해 하며 황급히 먹어치워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주변의 모든 손님들이 자신과 같은 입장의 엄마들이라면 불안해하며 아이를 돌봐야 할 부담이 사라지게 된다. 바로 그런, 엄마도 아이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한다.
좌석은 테이블 30석과 개인룸 두 곳으로 총 42석을 준비하고 각종 그림책과 장난감이 구비된 플레이룸을 시작으로 수유실, 탈의실 등이 충실하게 마련된 카페의 인테리어는 디자이너 오키 사토(Oki Sato)가 이끄는 넨도(Nendo)가 맡아 진행했다.
카페의 심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폭 6.3m 높이 2.1m의 거대한 소파는 카시나(Cassina)에 특별 주문한 플레잉룸이다. 극단의 스케일의 변화를 인테리어 요소 각각에 첨가하는 것으로 엄마와 아이 모두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예를 들어 수유용 소파가 모습은 그대로 크기만 부풀려져 플레잉룸이 되고, 또 작아진 것은 기저귀 교환대가 된다. 큰 창과 작은 창, 큰 전구와 작은 전구, 바닥의 플로링 재도 자세히 보면 크기가 제각각이다. 또한 유모차의 동선을 고려한 넓게 트인 통로나 아이들이 장난칠 수 없도록 스위치나 손잡이등의 위치가 기준보다 살짝 높은 곳에 설치되는 등,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배려가 공간의 곳곳에 숨어있다.
오픈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던 도쿄 베이비 카페의 이용층은 30대 초반의 엄마들 그룹을 시작으로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가족 전체가 함께 찾는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아이를 가진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의 블로그나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기획에서부터 공간구성, 영업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배려로 100% 완성된 이곳은 외출시의 작은 스트레스나 고민거리 등의 의견을 교환하고 교류의 장이 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엄마나 임산부를 위한 아로마 강좌나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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