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사진을 언뜻 봐서는 무슨 디자인을 찾아야 할지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디자인은 분명 이 피오르드 사진 안에 있다.
아이슬란드는 화산 폭발이라는 자연재해와 더불어 눈사태라는 거대한 자연재해라는 위험요소까지 풀어야 할 숙제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눈사태 방지 장벽 디자인이라는 보기 드문 프로젝트로, 이 지역 마을주민들의 생존과 마을의 존폐 여부가 달려 있는 매우 중요한 디자인이기도 하다.
아이슬란드에서도 북단에 자리잡은 시글루표드르(Siglufjordur) 지역의 눈사태 방지 장벽 디자인은 지역 커뮨과 주정부의 의뢰로 1997년에 시작되었다. 프로젝트를 의뢰받은 아이슬란드의 랜드슬래그(Landslag) EHF 디자인팀은 두 개의 거대한 눈사태 장벽을 만들기로 하였다. 이듬해인 1998년에 장벽 디자인안이 나왔으며, 다음 해인 1999년에 완공되었다.
두 개의 장벽 중 작은 사이즈의 장벽은 약 200m 길이에 15m 높이로 총 29.000m3의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조룬다스칼(Jorundarskal) 쪽에 자리 잡았다. 스트랭스길(Strengsgil) 계곡 아래에 위치한 큰 장벽은 약 700m 길이에 18m 높이로 약 320.000m3의 재료로 제작되었다.
이 거대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개의 눈사태 방지 구조물은 그 탁월한 기능성을 기본으로 북유럽 자연의 대명사인 거대한 피오르드 경관을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자리를 잡는 기술력과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Rosa Barba European Landscape Prize의 Only with Nature 부문에서 수상하며 그 디자인의 독특함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슬란드의 랜드슬래그(Landslag) EHF 팀과 그들의 눈사태 방지 장벽 스케치
마스터플랜, 눈사태 방지 구조물을 가리키는 지도 상단의 1번과 2번 구조물
여름철에 마을을 배경으로 관찰되는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는 눈사태 방지 장벽 디자인
봄철에 관찰되는 눈 덮인 피오르드를 둘러싸고 있는 눈사태 방지 구조물. 겨울철에는 해가 뜨지 않아 촬영이 어렵다.
이러한 프로젝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유럽에서의 디자이너의 역할과 디자인이란 영역은 매우 넓고 다양하며 또한 인간의 생존여부를 결정 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북유럽 디자이너의 사회적 위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통계가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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